입원 기간: 9/26 ~ 9/29
📌 한눈에 보기
1. 어떻게 병원에 가게 됐나
추석의 막바지가 되어가던 날, 아이가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해 다음날 후다닥 근처 병원으로 진료를 보러 갔어요. 도착하자마자 유행병이 돌고 있는 건지 접수 대기만 무려 40번째..! 그래도 접수를 미리 잡아두려 아내는 집에서 애를 보고 있고 제가 먼저 가서 접수증을 받아뒀더니 조금은 빠르게 받았던 것 같아요. 같이 왔으면 아마 60번대에 진료를 받았을 듯싶네요.
아무튼 진료를 처음 받았을 때 열이 높아 수액과 해열제를 맞고 피검사를 해보았어요. 코로나랑 RSV 검사도 같이 받았지만 이상 없었고, 소아과(6과) 선생님께서 피검사 소견에서 몸에 염증이 많아 백혈구 수치가 높으니 입원해서 경과를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저희 부부 둘 다 입원하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입원을 결정했어요!
입원 후에 수족구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왜 열이 나고 밥 먹는 걸 힘들어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다행히 아내가 초기에 미열을 발견해서 일찍 데려오길 잘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애가 입원 후에 약과 해열제로 잘 버텨줘서 밥도 다시 잘 먹었어요. 간호사쌤이 말하길, 우리 애는 그래도 밥을 잘 먹는 편이라더군요 ㅎㅎ. 다른 애기들은 아파서 먹지도 못한다는… 수족구가 정말 무서운 병이구나 새삼 느꼈네요.
2. 입원 과정

저희는 처음 소아과(6과) 선생님 진료를 받고 6층에서 수액과 해열제를 받기 위해 고사리 같은 아기 손에 주사 바늘을 꽂고 1차 치료 후, 피검사 결과를 받고 8층으로 입원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간호사분들이 전부 친절해서 좋아요!! 추천합니다. 7층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똑같이 7층·8층 로테이션으로 도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처음 804호를 배정받아서 2일 정도 있었는데, 중간에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져 방에 비치된 내선 전화기로 말씀드렸더니 옆방에 있던 아기가 첫날 이후 나가서 방을 옆방으로 바꿔줬어요! 805호로 옮겨서 남은 2일을 지냈는데, 한 가지 알게 된 건 홀수 방에 창문이 있더라고요! 짝수 호실은 창문이 없어 병원 밥 먹고 냄새 없앨 겸 환기시키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방문을 열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805호에서는 창문이 있어 자유롭게 환기도 시킬 수 있어 좋았어요! 아, 여기 병원밥이 생각보다 맛있고 저렴해요!!! 물론 계속 드시다 보면 지겨워하실 수도 있지만, 요즘 같은 고물가에 저렴한 밥은 인상 깊었습니다 ㅎㅎ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아직 14개월밖에 안 된 우리 아기는 수액을 맞으며 기저귀에 소변을 계속 보다 보면 넘쳐 흘러나와서 침대에 실수할 때도 있었어요. 다른 곳에 입원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이곳은 침대에 방수 커버도 있고 시트랑 옷도 바로바로 바꿔주시더라고요! 아, 옷은 안내데스크 앞쪽에 세탁 후 정리되어 있어요! 데스크에 말씀드린 후에 그냥 가져가면 되더라고요. 가져가는 길에 데스크 아래 책도 챙겨가서 읽어주고, 뭔가 딱딱 들어맞아 좋았어요 ㅎㅎ




방은 1인실로 사용했고 크기는 3명이서 지내기엔 충분해 보였어요. 아기랑 아내를 침대에, 남편은 바닥에서! 데스크에 이불 달라고 하면 덮는 이불을 주시는데, 그걸 바닥에 깔고 베개 베고 자면 셋이서 잘 수 있어요. 새벽에 애가 많이 뒤척인다면 자다 일어나서 꾸준히 봐줘야 해요! 침대에서 우리 아기도 떨어질 뻔했거든요.
TV도 있어 아시안게임 보기에도 좋았고, 냉장고도 잘 돌아가서 건물 앞 빵집에서 빵 사다 보관하거나 음료 사다 놓기도 했어요! 한 가지 신기했던 건, 인터폰 옆에 11층 카페 메뉴판이 있는데 전화해서 주문하면 배달로 커피를 가져다줘요! 완전 개꿀이잖아! 저희는 배달로 자주 시켜 먹었어요(애가 수족구라 방 안에 격리 중이었거든요).
참고로 방 안에 전기 콘센트가 있는데, 저희 애는 어려서 말을 해도 알아듣질 못해 계속 손가락을 집어넣으려 하더라고요. 바로 쿠팡 배송으로 고무캡을 사서 막았어요. 그리고 수건도 입원하시면 필요할 거예요! 따로 지원은 안 해주더라고요. 욕실 키트는 주는데, 씻는 용품만 있고 닦는 수건은 안 주시다니 흠… 아무튼 입원해 있는 동안 대체로 다 좋았어요! 다른 병원에 입원해보질 않아 잘 모르지만, 이 정도면 지낼 만하겠더군요. 하지만 역시 병원에 있는 건 따분해요. 우리 애가 남자애라 그런지 자꾸 나가고 싶다고 보챘거든요. 역시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최고예요! 의사 선생님이 하루 더 있다 퇴원하라고 하셨지만, 저희가 힘들다고 하니 그럼 집에서 경과 보시라며 보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3. 치료 경과
수액을 퇴원 때까지 계속 맞았고, 중간에 열이 38도로 올라가면 해열제를 처방해주시더라고요. 새벽에도 간호사 선생님들이 2시간에 한 번씩 방에 들어와서 체온 체크랑 수액 상태를 봐주셨어요. 우리 가족 다 자는 와중에도 와서 열일 해주셔서 아이가 금방 나았지 않았나 싶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랑 아내는 곯아떨어져서 들어온 지도 모르고 잘 때도 있었어요, 새벽에. 그렇게 3일째에 열이 36도로 접어들었고, 이후 항생제로 수족구만 집중 치료했던 것 같아요!
4. 좋았던 점
- 👍 의료진, 간호사 분들 전부 친절!
- 👍 8층 입원실 및 편의시설 최고!
- 👍 주차장 넓고 좋아요!
- 👍 밥이 맛있어요!
5. 아쉬웠던 점
- 👎 주차 비용 지원이 아쉬워요. 입원인데도 3시간 할인에, 추가 시간도 600원으로 할인해주지만 하루 총액이 2만5천원 정도 나와요.
- 👎 입원해 있으면 회진을 점심때쯤 와주시는데, 오전에 진료 시작 전에 와주시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점심까지 아이 경과를 기다리는 초조함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6. 다른 부모들이 궁금해할 정보
- 🅿️ 주차: 가능! 비용은 25,000원 정도
- 🛏️ 보호자 동반: 가능! 침대 1개 (두 명 정도 눕기 좋아요)
- 💳 비용: 수족구는 공단 지원이 나와 병실 요금은 빠졌고, 대략적으로 비급여 항목 비용만 60만원 정도 나왔어요!
- 🍼 편의시설: 식사 나옴, 건물 주변에 먹을 게 많아서 좋아요 ㅎㅎ
- 📞 예약: 당일 접수 가능해요! 평일엔 8시 30분부터, 주말·공휴일엔 8시 50분부터 접수예요. 다만 인기 많은 병원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빨리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아서 예약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7. 총평
대체적으로 의료진들이 친절해서 또 갈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친절이 최고예요. 진료야 모든 병원이 다 잘 봐주지만, 친절한 곳을 찾게 되더라고요 ㅎㅎ 저희 부부는 의료진 친절에 한 표라, 우리 애가 아프지 않길 바라지만 열이 나거나 아프면 아이제일로 갈 것 같네요 ㅎㅎ
📎 참고: 수족구병이란
- 잠복기: 3~7일
- 증상 순서: 발열·목아픔 등 감기 비슷한 증상 → 1~2일 후 입안·손발에 수포·발진
- 전염력: 발병 후 1주일간 가장 강하며, 이후에도 수주간 전염 가능
- 대부분 3~7일 내 자연 호전되지만, 아래 경우엔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입원 고려 기준: 입안 수포로 먹는 양이 심하게 줄고 아이가 처지는 경우 — 탈수 예방을 위해 수액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즉시 병원 방문: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마비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 없이 진료받아야 합니다
이 정보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진단·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서울대학교병원 의료정보